SF & 판타지 책 표지 디자인하는 법
SF와 판타지 표지는 타이포그래피와 스케일에 따라 성패가 갈려요. SF는 깔끔한 기하학적 글꼴이나 폭이 넓은 산세리프(Orbitron, Rajdhani)와 차가운 팔레트를 주로 쓰고, 판타지는 새긴 듯한 세리프(Cinzel, Marcellus)와 따뜻하고 웅장한 빛을 주로 써요. 두 장르 모두 제목은 기념비처럼 웅장하되 썸네일로 줄여도 읽혀야 해요. 글꼴을 먼저 정하고, 그 주위로 세계를 쌓아 가세요.
SF와 판타지: 글꼴이 곧 장르
글꼴 하나만으로 서가가 정해질 때가 많아요. SF: 기하학적이고 폭이 넓은 기술적인 산세리프(Orbitron, Rajdhani, Audiowide)로, 미래와 기계와 속도를 담아요. 판타지: 새기거나 조각한 듯한 세리프(Cinzel, Marcellus, Trajan 계열)로, 고대와 웅장함, 마법의 분위기를 담아요. 글꼴은 무엇보다 먼저 독자에게 어느 서가인지 알려 줘요. 둘을 섞지 마세요. 우주선에 중세풍 세리프를 올리면 독자가 헷갈려요.
스케일과 기념비적인 제목
두 장르 모두 크고 기념비적인 제목이 빛을 발해요. 자간을 넓힌 대문자에 금속이나 발광 효과를 더하기도 해요. 제목은 건축물처럼 우뚝 서야 해요. 다만 썸네일 크기에서 꼭 확인하세요. 장식적인 글자꼴은 크게 보면 장엄하지만 작아지면 뭉개져요. 가독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웅장함을 만들어야 해요.
팔레트: 차가운 미래와 따뜻하고 웅장한 세계
SF에는 차가운 색이 어울려요. 짙은 파랑, 청록, 네온 포인트, 검은 우주가 그래요. 판타지에는 따뜻하고 웅장한 색이 어울려요. 금색, 불씨 같은 주황, 짙은 초록이나 보라, 극적인 빛이 그래요. 팔레트는 글자 한 줄 읽기도 전에 세계를 만들어요. 온도를 잘못 고르면(판타지에 건조한 파랑, SF에 파스텔) 장르가 흐려져요.
이미지: 웅장한 시선 집중점 하나
SF: 행성, 홀로 떠 있는 우주선, 네온 도시, 유물. 판타지: 성의 실루엣, 산, 마법의 빛, 화려한 엠블럼. 웅장한 시선 집중점 하나에 분위기를 더하는 쪽이 어수선한 장면보다 나아요. 시선은 열 곳이 아니라 한 곳에 머물러야 해요.
장식적인 글꼴의 썸네일 가독성
이게 진짜 함정이에요. 새긴 듯한 세리프와 네온 글자는 크게 보면 숨이 멎을 만큼 멋지지만 작아지면 사라져요. Amazon은 표지를 아주 작게 보여 줘요. 제목의 핵심 단어는 대비를 높이고 단순하게 두세요. 장식은 크게 보이는 화면에 아껴 두세요. 우표 크기에서 읽히지 않는 웅장한 제목은 구매가 이뤄지는 순간에는 없는 것과 같아요.